[철도의 발달은 지방 사람이나 외국 사람을 파리(paris)로 줄지어 모여들 수 있게하여 비교적 단일 했던 옛 고객층을 불특정한 방문객들의 혼합집단으로 대체... 연극의 스타일이 변화를 하게 된 최대의 이유이다....기술의 빠른 발전은 유행의 교체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예술적 취미 기준의 혼란을 야기하며 오직 새롭다는 이유만으로 쉴새 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흔히 무의미하고 실속없는 쇄신 욕구를 초래... 기술의 성과에서 실제로 어떤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기업가는 새로 고쳐 만든 신식 제품에의 수요를 인위적인 수단으로 높이지 않을 수 없으며 새것이 더 나은 것이라는 느낌이 가라앉을 여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창작과 비평 중에서-
유튜브에서 본 2016년의 CES에서 발표된 많은 기발하고 창의적인 기술혁신의 결과물들 중 어떤 기술이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그리고 새로운 혁신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이 소비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까? 물론 컨셉단계의 혁신기술도 있고, 상당한 개선이 필요한 혁신기술도 있다. 드론, 무인주행자동차, 몸에 바르지 않고 먹는 자외선차단제, 공중부양기계....
기술의 발전은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초래하고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탄생시킨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인 기술혁신이 아무리 창조적이고 기발하며, 새로운 것이라고 그 기술의 결과물에 대한 수요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기술의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이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려면 이미 존재하는 수요(상당한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에 맞거나 그 수요와 관련된 파생수요에 부합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혁신은 현실의 시장과 수요에 기반를 둔 혁신이 된다.
또 하나는 혁신적인 기술로 인해 탄생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거나 만들어 내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은 기존의 수요와는 다른 수요를 말한다. 사람들이 그 충족의 방법을 몰라서 소비 혹은 행위로 이어지지 않는 수요도 있다. 다양한 방법과 전략으로 기술이 제공하는 가치를 시장과 고객이 알도록 해야 한다. 최근의 SNS 기술의 발전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러한 기회를 확장해 주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삶이 안전하고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부터 자아실현이라는 이상적인 욕구들이 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새로운 도구에 대해 인간들은 열렬히 환영을 한다. 기술혁신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이 인간의 이러한 욕구들을 어떻게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잦은 기술혁신으로 인한 새로운 제품의 출현이 기존 제품들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리고 이러한 것이 우리의 정신과 철학에도 영향을 준다.
과거 편지로 주고 받던 연애의 시작과 감정이 오늘날의 카톡이라는 간단하고 쉬운 메신저의 출현으로 사랑의 끈끈함이 과거의 본드와 같은 강력함에서 오늘날의 포스트잇과 같은 가벼운 것을 사랑의 강도가 바뀌었다고도 한다. 획득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어야 그것에 대한 가치가 더욱 커진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직접대화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카톡이나 메시지를 활용한다고도 한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떠한 시대든, 기술이 무엇이든 사람들은 자신의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를 찾는다. 기업은 자신의 사업이 성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 기술을 받아 들인다.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비즈니스는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든 기술혁신이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최근 필자는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 스마트테크 코리아 전시회를 다녀왔다. 필자가 기대한 것은 출품된 기술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이 보여주는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3-4시간의 관람을 통해 필자(소비자로서)의 흥미를 끈 결과물은 없었다. 기술은 소비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기술을 소비자들의 생활속으로, 기업의 경영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은 그러한 수준에 못 미치는 것 같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상상력이 가미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기술을 소비자들의 가치로 전환해 소비자들이 환호하는 제품을 탄생시켜야 한다. 특히 전시회 부스에서 기술의 가치를 설명하고 보여주는 매력적인 직원, 엔지니어들을 만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아쉬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