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공개예정인 아이폰11에 대한 부품의 생산주문량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S 시리즈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업계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협력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S 시리즈와 유사한 약 7500만개의 아이폰11 제조에 필요한 부품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중-미간 무역전쟁과 전반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출시 사이클(주기)에 따른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판매수치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정책에 따라 지난해 정확한 아이폰 판매량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출시한 제품의 판매량을 7000만~80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소식통 중 익명을 요구한 한 사람은 아시아에 소재하고 있는 공급업체들은 연말 휴가시즌에 발생할 수요에 대비해 3개의 새로운 아이폰 모델용 부품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대 8000만대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미 협력업체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아이폰 조립업체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폭스콘의 경우 심천 공장의 직원의 고용을 10% 이상 늘렸고 패가트론은 2.3%, 라간정밀도 2.6%를 증원했다.
TSMC는 지난해와 동일한 고용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은 2012년 이후 매년 9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하고 마지막 주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도 그러한 전례는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GF증권 제프 푸(Jeff Pu)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1의 올해 하반기 출하량을 6900만대 수준이었던 아이폰XS시리즈에 비해 7% 증가한 7200만대로 예상한 반면 TF인터내셔널 궈밍치는 7500만대에서 8000만대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주장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물량은 과거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던 시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부품공급업체들의 7500만대분의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해서 반드시 7500만대를 판매한다는 가정은 성립하지 않는다. 출시 후 판매추세에 따라 전체 출하량은 계획에 미치지 못할 수도, 더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