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국무부 대변인 인용해 보도...한미동맹 지속적 견고함 강조
연합, 트럼프 대통령의 韓日 국가안보수장 깜짝 면담 내용 전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해 2월 청와대를 예방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VOA 캡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관련 한·미 공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비건 부장관이 미국을 방문중인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과 관련한 미국과 한국의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두 사람은 최근 중동 사태와 세계 안보 문제와 관련해 미·한 양국이 진행 중인 조율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비건 부장관과 정 실장이 미·한 동맹의 지속적인 견고함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약속을 거듭 밝혔다"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또 키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도 만나 북한을 포함한 안보 문제와 관련한 미일 공조를 논의하고 미일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했다고 오테이거스 대변인이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지난 7일 출국, 방미기간 중인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깜짝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 실장,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잠시 만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들'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의 별도 만남은 없었고, 면담 또한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이뤄진 '깜짝 만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미일 3자간 고위급 안보 협의회가 열리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좀 보자"며 불쑥 연락을 해옴에 따라 즉석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과 북한 관련 상황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막고 다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견인,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