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3명중 1명이 정부가 지난 3월 23일 발표한 대책에 따른 채무재조정을 신청했다고 재경부가 9일 밝혔다.
채무재조정을 신청한 채무불이행자들 중 기초수급자의 경우 절반이상(58%)이 채무재조정을 신청한 반면 청년층과 영세자영업자 신청율은 각각 20%, 1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생계형 채무불이행자 40만명 가운데 13만1777명이 채무재조정을 신청해 33%의 신청율을 보였으며 이중 기초수급자는 8만7164명으로 신청대상인 기초수급자 15만명의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그러나 청년층의 경우 대상자 10만명중 1만9899명(20%)이 신청하는데 그쳤으며, 영세자영업자의 경우 15만명 중 2만4717명(17%)만이 신청해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배드뱅크 신청율이 9.7%이었던 점(총 180만명 중 17만4000명 신청)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상당히 양호한 결과" 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의 공동추심 프로그램인 `희망모아`를 통해 채무재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14만3726명(5월16일∼11월7일)으로 집계됐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개별금융기관이나 개인워크아웃 등 민간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은 36만1104명이었고,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법적절차를 이용한 사람은 5만7787명이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재경부는 올해 들어 지난 10월말까지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수는 314만명으로 작년말 361만명에 비해 47만명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