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상장 기업의 유상증가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79%나 대폭 늘어난 1조68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LG카드가 재무구조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상반기에 1조원의 대규모 증자를 실시한 데다 하반기 이후 증시 활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은 주주배정방식 27건, 일반공모방식 6건, 주주우선공모방식 2건 등의 방법으로 1조6849억원의 증자를 실시했다.
그러나 증가를 실시한 기업은 전체 상장법인 660개사의 5.3%인 35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평균 주식 발행가액은 1만8905원으로 지난해 8442원에 비해 1만463원, 123.9%나 대폭 증가했다.
특히 올해 평균 주식발행가액 상위사인 평화산업은 5만6000원, 금호전기 4만4000원, 인지컨트롤 4만1600원, 셋방 3만6650원, STX엔진 2만4600원 등 12개사 평균 1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지난해 4963억원에 비해 210.5%나 늘어난 1조54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반면 중소기업 유상증가 규모는 1439억원으로 지난해 1077억원 대비 33.6% 늘어난 1439억원에 그쳤다.
올해 금융업 유상증자 규모는 4건, 1조523억원으로 지난해의 1건, 1608억원에 비해 554.5%나 대폭 늘어났다. 이는 LG카드 일반공모 증자금액 1조원에 기인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