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기 주력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일정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12월 전망까지 나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의 증권투자회사 웨드부시(Wedbush) 댄 아이브스(Dan Ives) 분석가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아이폰12 개발과 설계과정이 중단돼 연기가 불가피하게 되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그는 일본의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 기사를 인용하는 형식을 통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부진과 부품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아이폰12 출시연기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애플이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을 9월 예정대로 출시할 수 있는 확률은 10~15%에 불과하다며 몇 개월 지연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10월 또는 11월 중 출시할 수도 있지만 12월 출시도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유튜브 IT 전문 채널 프론트페이지테크를 운영 중인 존 프로서(Jon Prosser)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플이 내부 회의를 통해 아이폰 SE2 공개 일정을 정했으며 임시로 정한 일정은 4월 15일 공개 후 22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일(현지시각) 애플 관련 보도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도 신뢰할만한 내부자로부터 애플이 2세대 아이폰 SE의 마케팅 제품 이름과 색상, 내부저장 용량 등을 공개하면서 빠르면 지난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 관련 분석가로 유명한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새로운 아이폰은 1년에 기획되고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3년 또는 4년에 걸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기간의 지연은 전반적인 개발일정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라며 예정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댄 아이브스는 사전 공급계획, 설계 수정과 부품의 표준화를 위한 시간 부족 등으로 아이폰12 시리즈의 대량생산은 5월까지도 시작될 수 없다며 9월 출시를 위한 시간표를 맞추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례 없는 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라 역사상 가장 최악의 수준으로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연말 휴가철까지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현실을 무시하고 시대의 획을 긋는 5G 스마트폰 출시를 강행하는 것은 위험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첫 5G 아이폰을 출시할 기회는 단 한 번뿐이고 회사 역시 시장의 반응을 외면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는 것이 아이브스와 분석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은 이미 “5G 아이폰의 출시가 12월로 연기될 상황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