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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코오롱그룹주 무더기 상한가…이웅열 전 회장 '돈방석' 앉아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20.04.14 07:00

이웅열 전 회장 상장주식 시가 1700억원…하루만에 380억 벌어
인보사 성분조작 혐의와 검찰의 이 전 회장 차명계좌 수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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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미국 내 임상시험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13일 코오롱그룹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코오롱그룹주는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코오롱, 코오롱우선주,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우선주, 코오롱머티리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인더스트리우선주 등 8개 종목이 됩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일보다 16.28%(4850원) 올랐고 인보사 사태의 주역인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5월 29일부터 거래가 중단돼 있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파문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는데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0월 11일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임상 3상 시험 보류를 해제하고 환자 투약을 재개토록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FDA는 지난해 5월 인보사 임상 보류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로 인보사의 개발과 미국 현지 임상시험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보사의 임상재개 소식에 이웅열 코오롱그룹 전 회장은 13일 하루 만에 380억원의 상장주식 시가차액을 얻게 됐습니다.

이웅열 전 회장의 상장주식 보유가치는 지난 10일 1320억원에 불과했으나 코오롱그룹주의 무더기 상한가로 시가총액이 1700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티슈진은 거래가 중단돼 시가총액에서 제외됐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지분 49.74%(627만9798주)를 갖고 있는데 하루 만에 시가 차액이 261억원 늘었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분 14.40%(164만3061주)에서도 102억원을 벌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글로벌 지분 0.38%(9만6522주)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 1.21%(32만6177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각각 2억원, 16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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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의 최근 1년여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코오롱그룹은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 결정으로 극적 회생했지만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분 논란을 일으킨 인보사에 대해 미국보다 강도가 센 판매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임상 재신청을 추진하든지 아니면 행정소송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인보사의 국내 판매 개시 여부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을 통해 결정이 날 수 있습니다.

검찰의 인보사 성분 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이웅열 전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수사도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인보사 성분 조작 혐의와 관련, 검찰은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재판에 넘긴데 이어 이웅열 전 회장을 포함한 그룹 경영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수사 초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바 있습니다.

이우석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받고도 허가 내용과 달리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장 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상속받은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웅열 전 회장에 대해 벌금 3억원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재판장 이근수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20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명예회장에게 1심과 동일한 벌금 3억원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이 전 회장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2회에 걸쳐 차명주식을 매도·매입하는 등 범행 횟수가 잦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최후 변론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그룹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다시 한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전 회장은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이 자녀들에게 차명으로 남긴 코오롱생명과학 주식 34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코오롱그룹은 인보사의 임상시험 재개 소식으로 한시름 덜게 됐지만 인보사 파문으로 인한 신뢰도 상실과 이웅렬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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