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쿠싱의 미국산 원유 저장시설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57달러로 전날보다 43.4% 하락했다.
만기일이 다가온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어제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6월물은 20달러 가격을 유지하지 않겠느냐던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국제유가의 세계적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약 21% 하락하여 20달러 선이 무너졌다
뉴욕타임즈는 석유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감산 협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미흡하다고 전했다. 정유사들은 출퇴근하거나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적고 국제 무역이 급격히 둔화되었기 때문에 석유를 휘발유, 디젤 및 기타 제품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초 석유는 배럴당 60달러 이상에 팔렸다.
미국 뉴욕증시는 유가가 기록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틀 연속 폭락했다.
S&P 500 지수는 화요일에 약 3% 하락하여 3주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시장도 3%~4% 하락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연방 구제 조치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금융시장에 수조 달러를 투입할 용의가 있다는 약속으로 S&P 500 지수는 25% 이상 급등하여 2월말과 3월초 급락에서 약 절반의 손실을 회복했다.
그러나 4주 동안 미국에서 2천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불황에 대한 새로운 증거는 경기 침체에 초점을 되돌려 놓았다. 골드만 삭스는 경제가 2분기에는 34%의 연간 속도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유가의 불안정한 변동은 석유에 대한 수요는 사라졌으며, 아직도 퍼지고 있는 모든 원유를 저장할 곳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