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문협회(WAN)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17, 18일(이하 현지 시간) 양일간 개최한 세계 편집ㆍ마케팅 콘퍼런스 및 엑스포에 참석자이 이구 동성으로 인터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세계 60개국의 신문사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잠재 독자를 유인하기 위해 인터넷과 혁신 전략을 적극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스웨스턴대학의 미디어 관리센터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스미스는 "우리는 구글을 종종 800파운드의 거대한 고릴라로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이것은 신문사들에겐 변화와 성공의 완벽한 기회이다"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실제로 북, 남미 대륙의 상당수 신문사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독자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를테면 마크 트웨인 탄생지인 미주리주 한니발에 위치한 쿠리어-포스트는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다룬 권위있는 웹사이트를 호스팅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또 다른 사례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자리를 잡고 있는 라스 울티마스 노티셜스를 꼽았다. 이 신문은 각 페이지를 형태 그대로 온라인에 올린 뒤 클릭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젊은 저널리스트들을 고용해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블로그에 힙합 뮤직 같은 10대 취향 주제를 쓰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짐 크리솜 WAN 전략 고문은 "세계에는 저널리스트들을 대신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퍼블리싱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수 백만명에 달한다"라면서 이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편집 간부들은 5만명 가량의 스탭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라면서 "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이 같은 변화된 시대상이 어떤 장점이 있는 지를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회에선 또 인터넷신문의 대두로 인해 종이신문들의 광고 수익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 집중 거론됐다. 또 이와함께 케이블 등 새로운 경쟁자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르몽드의 에릭 르 바우처 편집국장은 "대개 20세 전후에 신문을 읽지 않는 독자들은 평생 신문을 접하지 않기 십상이다"라면서 "우리는 가능한 젊은 독자들을 유인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인터넷과 뉴미디어의 대두로 인한 신문 산업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이처럼 언론 종사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신기술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바로 뉴스가 살아 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혁신을 중단하는 바로 그 순간, 어쩌면 뉴스는 시체와 같은 존재로 전락할 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