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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에 미온적 태도 보인 민주당...야권은 맹성토

조세일보 / 허헌 기자 | 2020.05.20 13:04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 행안부 등 감사결과 보고 입장 밝히겠다"
당 내부서선 미온적 태도 질타 목소리 나와...윤미향 잠적 상태
통합당과 정의당, 비판의 날 세우며 진상규명 촉구...여론도 비등
윤 당선인 고발 사건, 모두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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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논쟁의 중심에 서고 있다. 윤 당선인 모습 (사진=더팩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나 조치 없이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외부기관을 통해 회계감사를 받겠다고 했고, 행정안전부의 감사도 있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의연에서 요청한 외부 회계감사와 행안부 등 해당 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후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후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무겁게 보고 있고 엄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는 많이 다른 국면이니 언론이 판단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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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더팩트)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도 전해졌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윤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들에 여론이 비등하고 있음을 언급한 뒤 "이런 의혹들에 대해 검찰 수사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히 진상 파악해 결과에 따른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거듭 당 차원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윤 당선인을 향해서도 "과거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해 즉시 거래내용을 공개하고 검증이 필요하다"며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된 만큼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진상 파악을 위한 윤 당선자의 성실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불참, 언론을 피해 사실상 잠적상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이날 예정됐던 외신기자클럽과의 회견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반면 미래한국당은 전날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났을 때 더불어민주당이 '윤미향 개인계좌'를 통한 모금을 당 차원에서 독려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을)이 당시 자신의 SNS에 올린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의원들과 함께 관심과 지원을 모으고 있다'라고 쓴 글과 '윤미향 개인 계좌'를 캡쳐해 사진을 첨부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기부금의 용처와 상관없이 공익법인은 개인계좌를 사용할 수 없다. 정의연 같은 공익법인이 기부금을 모금하면서 개인계좌를 사용할 경우 '횡령'의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김 의원은 '윤미향 개인 계좌'를 소개하면서 여당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지난해 1월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 당 차원에서 윤미향 개인계좌로 기부금을 낼 것을 독려한 사실에 대해서부터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강민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윤미향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 관련 논란이 거듭되고 있고, 추가적인 사실관계들도 새롭게 밝혀졌다"며"'위안부' 진실과 정의를 위한 시민운동의 의의가 각별하기에 일련의 상황에 우려와 안타까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민주당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검증 논란에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검증의 책임은 정당에 있는 만큼, 갈수록 의혹이 증폭되는 사태에 당 차원의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자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인해 당사자 할머니들이 부당한 비난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의 의의와 필요성은 부정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자 명예회복 및 배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시민운동과 정치권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속한 진상조사와 조치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현재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당 지도부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윤미향 사태에 미온적 태도를 고수하면서 여당 스스로 칼자루를 검찰로 넘겨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각종 고발사건은 서울서부지검이 전담해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은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사건 3건을 모두 서울서부지검에 이송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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