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확진자 13만8천845명...세계 10위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연속 6000명 넘어
인도의 2분기 GDP 전분기 대비 45% 감소 전망
인도 정부 약 32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실시 계획
◆…인도의 한 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13억 인구가 거주하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나흘 연속 폭증하여 25일 기준 누적 13만8천845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4021명이다. 이로서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1천명 수준이었으나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연속 6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인도 자다브푸르 대학의 난다두랄 바이라지 생명공학과 교수는 "이같이 확산은 6월까지 계속되어 10월에 누적 확진자 수는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확진자 수 증가는 인도가 최근 봉쇄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검사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지난 3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를 시작했는데 이달 31일까지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부터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 서비스 일부를 재개하고, 25일부터는 국내선 운항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도의 경제 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4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2분기 성장률 20% 감소라고 예측했지만 이보다 25%포인트 더 낮춘 것이다. 2020 회계연도 인도의 경제성장은 종전의 -0.4%에서 -5.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의 장기화 영향이 인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치 미스라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가 경험하지 못했던 깊은 침체가 올 것”이라며, "이번 경제 성장 전망치는 인도 경제가 1979년 이후 41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IHS마킷은 4월 인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로, 전월의 49.3에서 폭락했다고 발표했다. IHS마킷은 인도 서비스 부문이 2005년 12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65%, 수입은 47.36% 각각 감소했다.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27.1%로 치솟았고, 지난달 1억22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달 중순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2660억 달러(약 326조원)규모의 경제 부양책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제 조치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즉각적인 재정적 타격을 해결하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