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 내놓을 듯...진취적 정당 강조
기본소득, 리쇼어링 기업 재정지원과 전일 보육제-학교제 도입도 검토
金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정책경쟁 주도할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9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세지에서 "조만간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혀 김종인표 경제비책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6일 비대위에서 발언하는 김 위원장 (사진=더팩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9일 "조만간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대대적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김종인표(票) 경제비책' 생산과 함께 여댱을 겨냥한 경제정책 총공세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넘어 코로나 경제위기도 세계에서 가장 잘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총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어 당의 성공 즉,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를 비롯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똘똘 뭉쳤다"며 "모든 권력을 장악한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과거로만 회귀하는 문 정권에 맞서 당 비대위는 당원들과 함께 창조적 파괴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우리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당의)정책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면서 "오직 국민의 편에서 선도적으로 정책을 이끌어 정책경쟁을 주도하겠다"고 식물·동물국회가 아닌 정책 대결을 하는 야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당을 유능한 정책정당·수권정당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다.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모든 당원들이 결기를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 김 위원장이 제안하거나 언급한 정책들은 이미 여야를 막론하고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통합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보수나 진보란 용어가 부적절한 때라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 없으면, 그 사람한테 무슨 자유가 있겠냐. 그 가능성을 높여야 자유가 늘어나는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튿날인 4일에는 "전에 없던 일(코로나19 사태)이 일어났기 때문에 전에 없던 비상한 각오로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며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여건 조성과 파생되는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라고 기본소득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일제히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기본소득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전국민 고용보험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공·사석에서 기본소득제 도입 검토를 비롯해 '리쇼어링' 기업에 대한 파격적 재정지원, 전일 보육제·학교제 도입을 통한 사교육비 대폭 축소 추진 등 기존 보수정당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진보성향의 정책을 화두로 던진 바 있어 향후 나올 '김종인표 정책'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