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캡쳐]
장기미제사건이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모두 이춘재가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1년간 수사를 한 결과 14건의 살인사건과 9건의 강간사건이 모두 이춘재의 범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춘재가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가학적 형태의 연쇄 범행을 한 것”이라며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고 증거물에서 다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
이춘재는 최초 접견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했으나 가석방이 불가능해지자 화성 연쇄살인사건뿐만 아니라 그 외 14건의 살인사건을 추가로 자백했다.
이날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씨와 그 가족 등 당시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부터 해당 미제 사건을 수사하던 중 30여 년 전 당시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윤모씨를 지목해 구속영장 발부 없이 부당하게 구금하고 조사과정에서 폭행과 가혹행위, 허위 자백 강요,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관과 담당 검사 등 8명을 직권남용 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했으나 이들은 공소시효가 완성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우선 송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