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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문제로 국민께 송구…절차 어길 이유 없어"

조세일보 | 홍준표 기자 2020.09.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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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침묵 깨고 페북 통해 아들 논란 입장 내놔
"검찰 수사 영향 우려돼 인내하며 말 아꼈던 것"
"검찰, 실체적 진실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따라야"
"검은 것을 희다고 한 적 없어…검찰개혁 완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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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 문제로 걱정끼쳐 드려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논란과 관련해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침묵을 깨고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추 장관은 앞으로도 원칙을 지킬 것이며,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 이런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며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먼저 아들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 그 이유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며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취지로 해석된다.

추 장관은 아들의 병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추 장관은 "제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걱정해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고 했다. 또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도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을 수술 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의 주장에 따르면 아들은 수술 후 3개월의 안정 기간이 필요했지만, 한 달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부대 복귀했고, 남은 군 복무를 모두 마쳤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이것이 전부"라면서 "군은 아픈 병사를 잘 보살필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규정에도 최대한의 치료를 권하고 있다. 그렇기에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하여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들의 병가 연장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추 장관은 "(아들은)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고, 어미로서 아들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는 않을까 왜 걱정이 들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대한민국 군을 믿고, 군에 모든 것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이 군에 입대하던 날이나 전역하던 날 모두 저는 아들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며 "아들에게 혼자 헤쳐나가도록 키워왔지만 늘 이해만 바라는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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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나자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이제 진실의 시간"이라며 그동안 원칙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은 색은 검은 색이고, 흰 색은 흰 색"이라며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고, 이 원칙은 지금도, 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겠다"고 했다.

아들 논란과 별개로 추 장관은 검찰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한다"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1일 전국 검사들에게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시행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추 장관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병가 연장을 청탁하고, 용산 미군부대 자대배치 지원과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지원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사퇴를 거론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며 야권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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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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