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웨이보
대만 TSMC가 제조하는 애플의 5nm칩 세트 제조가격이 7nm 공정에 비해 거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이유로 애플이 아이폰12 판매가 인상을 시도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로 밝혀진 중국 웨이보 계정 Chiakokhua는 NVIDIA P100 규격(면적 610㎟ 트랜지스터 90억7천만 개)고 유사한 칩을 기준으로 삼아 TSMC의 공정을 적용한 웨이퍼와 칩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웨이퍼의 파운드리 판매가격은 약 1만6988달러(1973만8357원)로 9346달러(1086만2855원)인 7nm 제품에 비해 81.71% 상승했다.
물론 트랜지스터 밀도가 크게 증가하고 동일한 300mm(12인치) 웨이퍼에서 절단 가능한 칩 숫자가 증가한 까닭에 단일 칩의 파운드리 실제가격은 238달러(27만6579원)로 233달러(27만769원)인 7nm에 비해 5달러 높은 셈이다.
5nm 웨이퍼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즉 EUV(극자외선) 공정에는 최대 14개 층(레이어)이 있고 각 층마다 1억2천만 달러(1394억 원)를 초과하는 ASML(네덜란드 리소그래피 장비 전문 업체)의 트윈스캔 NXE 리소그래피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점차 정상화되면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양산의 초기 단계인 관계로 수율이 완전하지 못한 것도 가격이 비싼 이유다.
어쨌든 5nm 공정을 적용한 칩을 탑재했다는 상업적 홍보효과와 성능 15%, 전력 효율 30% 향상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5달러 차이는 그리 벽이 높지는 않겠지만 이를 이용해 애플이 제품 가격을 크게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