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위터
애플이 4세대 아이패드에어에 탑재한 차세대 A14 바이오닉의 성능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임을 예고한 가운데 이와 대조적인 벤치마크 자료가 공개됐다.
애플은 지난 16일 애플워치 시리즈6와 함께 4세대 아이패드에어를 공개하면서 A14 바이오닉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 처리장치) 성능이 각각 40%와 30%가 향상됐다고 발표한바 있다.
또한 118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한 헥사(6)코어 CPU(중앙처리장치)로 구성됐으며 TSMC의 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최첨단 공정을 적용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애플이 비교대상을 분명히 하지 않음으로써 성능에 대한 시비가 일었다. 소문에는 전작 A13에 비해 40% 향상될 것이라고 했지만 일부에서는 A13이 아니라 2년 전에 출시된 A12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기기 정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는 아이폰12 프로 맥스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의 안투투(AnTutu) 벤치마크 자료를 공개하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에 비해 훨씬 낮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물론 안투투 벤치마크가 지금은 잘 이용하지 않고 있고 안드로이드 AP에 더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격이 다른 애플의 A시리즈의 성능을 완전히 측정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A13(아이폰11 프로 맥스)과 비교한 벤치마크 점수는 동일한 조건에서 측정된 결과이기 때문에 성능향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A14와 A13의 CPU 는 각각 16만7527점과 14만3546점으로 16.71% 향상됐으며 GPU는 22만2071점, 21만4457점으로 3.50% 향상에 그쳤다.
메모리는 10만808점, 8만712점으로 21.88% 향상됐으나 UX는 8만1927점과 8만3715점으로 오히려 2.14%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산한 총 점수는 A14 57만2333점, A13은 52만4436점으로 9.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실상 애플이 정확한 비교대상을 지정하지 않은 채 40%와 30%의 성능향상이 있었다고 발표한 것은 소비자들을 의도적으로 호도하려는 목적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