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결과 한번 감염되면 재감염 일어나지 않아
코로나19 변이성, 독감 바이러스 변이성의 10분의 1
긴급 사용허가 경우 부작용 추적조사 필수적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쯤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5회 세계과학문화포럼에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강연에서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코로나19는 한번 감염되면 재감염이 일어나지 않는가?
A형간염 등 전형적인 경우에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재감염을 막지만, HIV 같은 바이러스는 재감염이 가능할뿐더러 감염상태에서 재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코로나19의 경우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감염 후 일정 기간 동안 재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될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코로나19에 계절성 백신이 필요한가? (독감백신처럼 매년 맞아야 하는가?)
이는 바이러스의 변이 정도와 관련이 있다. 코로나19의 변이 정도가 바늘 끝부분의 만큼이라면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 정도가 손가락 끝부분 정도이고 HIV의 변이 정도는 손바닥만 하다. 결론적으로 독감 바이러스 변이성의 10분의 1인 코로나19는 변이 정도가 낮은 편이다. 로타바이러스의 경우에는 2007년 이후에 동일한 백신을 사용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확실히 알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은 어떤 면역체계가 형성되는가?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단백질 중화항체일지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T세포일지 혹은 둘의 혼합일지 아직 알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얼마나 걸릴까?
◆…<사진 = 세계과학문화포럼 강연 캡쳐>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는 5년에서 10년이 소요된다. 개발비용은 5억에서 15억 달러가 들고 실패확률은 93%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위의 단계를 중복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8개 회사가 임상 3단계에 임하고 있으면서 1단계, 2단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전계획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면 정부 기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한다. 허가가 나면 해당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백신의 안정성은?
제롬 김 사무총장은 안전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보통 백신의 경우 2개월 안에 부작용이 나오지만, 뎅기열 백신같이 부작용이 2년 후에 나오는 예도 있어 추적조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백신이 개발된 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고소득 국가가 대부분의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황을 언급하며 그는 백신의 공급격차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국도 가입한 코백스(COVAX)가 WHO가 승인한 20억 도스를 2021년까지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