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보궐선거기획단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 반박
김민석 "시대정신으로 승리할 것...시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
"서울선거 늘 빡빡하게 진행돼...부동산 문제에 국한 안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기획단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내년 4.7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질 수가 없는 선거'라고 한 데 대해 “그러다 지면 어떡하려고 그러죠”라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글(갈무리)
김 단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주호영 대표께서 '질 수 없는 선거'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질 선거다'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면 되겠어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이같은 발언의 배경을 '시대정신'이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선시정을 첫 연 거다. 안정을 시켰고 그 뒤에 야당 성향으로 넘어갔었는데 무상급식 투표로 사실 표류하던 시정을 (故)박원순 시장이 세 번에 걸쳐서 열린시민 시정으로 안정도 시키고 발전도 시켜온 거”라며 “큰 틀에서 보면 그런 흐름의 시정이 있는 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시정 자체의 방향에 있어서 지난 시정이 어느 방향이 더 옳게 왔는가에 대한 시민의 판단은 종합적으로 내려질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런 저런 걸 떠나서 저는 기본적으로 서울 선거를 항상 늘 빡빡하게 보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서울선거를 많이 치러봤다”면서 “서울선거를 쉽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늘 어렵다. 서울민심은 항상 빡빡하고 굉장히 팽팽하고 한치라도 방심하거나 실수하면 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솔직히 얘기하면 이번 선거는 저는 그렇게 얘기했지만 상대당과의 경쟁으로 별로 보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있기 때문에 그것에 어떻게 맞추느냐 하는 것에 전념하면 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가 서울 민심에 큰 영향 주고 있다'는 질의에는 “저는 부동산 문제 하나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다 마찬가지지만 선거를 앞두고 판단할 때, 특히 서울은 부동산 문제 하나로 이렇게 바라보는 측면이 있지만 결국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니까 선거는 늘 시대정신인데, 지금의 시대정신을 큰 틀에서 보면 결국 코로나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라는 상황에서 서울의 방향이 변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종합적으로 잘 제기하느냐. 결국 그 경쟁, 또 경주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는 그중 분명히 중요한 한 구성요소가 되겠지만 그건 아니다”며 “이렇게 하면 자칫하면 어떤 입장에서 접근하든지간에 조금 좁게 접근하는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낙연 당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전세 대책과 관련 '호텔 매입을 통한 전세 놓은 방안'을 언급한 데 대해선 “이낙연 대표의 발언은 아마 어떤 단기 주택 또는 공급하는 다양한 국내외 대책들을 쭉 훑어보면 영국 같은 경우에 컨버전이라고 어떤 주거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건축물을 활용하는 경우를 하나의 예로 들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워낙 초단기 상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본다는 차원에서의 이야기였던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전세 문제의 심각성을 거듭 언급했다.
'호텔에 세 놓는다'는 게 너무 보여주기식 아니야는 비판이 온라인 상에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선 김 단장은 “그럴 정도로 초단기 대책들이 며칠 만에 집을 만들어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검토되는 이야기들은 하나로 소개한 거다”라고 거듭 진화에 나섰다.
한편 김 단장은 '보궐선거 후보 자격요건과 관련해 역대 가장 혹독한 도덕성 검증'을 당에서 방침으로 내놓은 데 대해선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 통상적으로 해 왔던 검증의 기준들은 있다”면서 “법적인 기준, 도덕적 기준이라든가 재산, 음주 등등. 그런데 사실은 그런 일반적 잣대에서 걸릴 주요 후보는 여야에 다 나오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기본이라고 보고, 결국 가장 혹독한 진정한 검증은 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일종의 신(新)문명의 새로운 센터로서의 서울을 세계적인 대표적 국제도시의 품격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 만한 비전과 역량을 갖췄는가 그것에 대한 시민의 눈높이가 가장 혹독한 검증”이라며 기본적 자질을 갖춘 미래 비전을 겸비한 후보를 내놓은 게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성 후보'에 대한 잘의엔 그는 “저는 결국 시민의 판단일 거라고 본다”며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가 더 종합적으로 더 나은 서울 또 어떤 성에 대한 인지도에 있어서도 더 나아진 서울을 만들어가는 데 좋을 것인가 하는 것은 남이냐 여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인식과 행동의 문제라고 봐야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성 가산점제 논의는 필요가 없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김 단장은 “그 문제는 중앙당 기획단에서 처리할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 소관은 아닌데 당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룰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하면 된다”고 선을 그읏다.
그러면서 “그간의 여성 가산점은 주로 여성시민 가산점이라는 점에 방점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통상은 그런 상식에 맞춰서 가산점 제도가 운영이 돼 왔는데 이번에 어떻게 될지는 중앙당에서 의논해서 결정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