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단기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2단계+α' 핀셋방역 혼란스러워
코로나19 전용병원 지정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일부 무관함. [사진=DB]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시적 3단계 상향을 고려해 달라”고 권고했다.
1일 의협은 '코로나19 관련 대정부 권고문'을 통해 “거리두기는 감염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1.5단계나 2.5단계 식의 세분화에 이어 오늘부터 시행되는 '2단계+α'와 같은 예외적인 핀셋방역 적용으로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는 실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활동이 가능한 것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2월은 연말로 사회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시기고 이틀 후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면서 “12월 초중순에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기에 1~2주의 단기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유행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확진자 수를 줄이는 것보다 이미 감염된 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사망률을 줄이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 중환자 병상을 확충하고 중증, 경증, 무증상 환자에 대한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기에 환자를 찾아내 관리할 수 있도록 보건소 등의 적극적인 확진검사 기능을 확충해야 하고 의심 증상이나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입장에서 일반 환자에 대한 외래, 입원치료와 동시에 코로나19 환자를 함께 관리하는 것은 매우 큰 부담”이라며 “중앙의 적정성 평가를 통한 병상회전 전략은 중환자 치료 현장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탁상공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직 코로나19와 관련한 환자만 치료할 수 있는 코로나 전용병원을 지정하고 이 병원에 인력과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 중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민관협력 체계의 확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후 통보하는 방식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민관협력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되는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이고 실현가능한 전략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