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후로 예정된 윤석열 징계위원회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 나와
이 내정자, 2017년 8월 비검찰 출신 최초로 법무부 법무실장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새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56) 변호사를 내정했다.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만 하룻만에 전격 후속인사를 단행해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용구 신임 법무차관 내정자 (사진=청와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임 법무차관 인사 내용 전하면서 “(새 법무차관)임기는 12월 3일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용구 신임 차관 내정자에 대해 “20여년 법원에서 재직한 법관 출신으로, 2017년 8월 비검찰 출신으로는 최초로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되어 2년 8개월간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법률 전문성은 물론 법무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면서 “검찰개혁 등 법무부 당면 현안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차관 내정자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의 판사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회 측 대리인으로도 활동했다.
문 대통령이 고 법무차관의 사의 표명후 만 하룻만에 전격 후속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 이틀후로 예정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진행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고 차관 사임으로 징계위원회 개최가 불투명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서울 대원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제33회, 사법연수원 제23기) 합격 후 판사로 재직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광주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 엘케이비&파트너스 변호사를 지낸 후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재직했다. 현재 이용구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