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좋아 정직이지 정치적으론 파면·해임...해임 효과 노려"
"文정권 들어 비일비재한 '좌표찍기', 대한민국판 '숙청'"
"文지지율 하락, 중도층과 일부 진보층 싸늘해진 것...반등 어려워"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결정에 대해 "말이 좋아 '정직'이지 정치적으로는 파면·해임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후 등록하는 박 전 위원장(사진=블로거 갈무리)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결정에 대해 "말이 좋아 '정직'이지 정치적으로는 파면·해임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 총장 징계를 보며'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징계위가 윤 총장에 대해 6개 중 4개 혐의를 인정하며 '정직 2개월'의 결론을 내렸다. 예정된 시나리오로 보인다"며 "해임 결정에 대한 역풍을 피하면서 해임과 다름없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숙청(肅淸), 요즘은 북한 관련 뉴스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단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금태섭 전 의원... 문재인정권 들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좌표찍기'가 바로 대한민국 판 '숙청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좌표를 찍고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들어내는 행태가 가히 폭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K-방역'과 'K-뉴딜'에 이은 'K-좌표찍기'로 네이밍을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절차도 무시하고 오직 쫓아내기 '답정너'"라며 "이건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한 상식적 정치가 아니다. 반(反)정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이란 헌법정신과 도덕적 기반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면서 "이런다고 정권의 앞날에 꽃길이 깔린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문 정권 지지율은 얼마 전 콘크리트라는 40%선이 깨진 이후 쉽게 반등을 못하고 있다"며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과 일부 진보층의 마음도 싸늘히 식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현대 민주주의체제 국가에서 민주·법치·공화의 작동원리를 거스른 채 성난 민심의 파고(波高)를 넘은 정권은 없다"며 "윤석열 총장 정직은 이 정권에 문제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 사람들이 위기가 위기인 줄 모르는 냄비 안 개구리 신세를 자초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SNS글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