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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에 3월초 단일화·입당 중 결심해라"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1.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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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국민의힘 시장후보 선출된 후 단일화 얘기해도 늦지 않다"

安 "단일화 논의, 전체 야권 지지층 바람과는 반대로 가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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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후보)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얘기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당에 들어와서 하는 둘 중 한가지 밖에 없으니까 결심하면 얘기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후보)단일화는 3월 초에나 가서 얘기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당에 들어와서 하는 둘 중 한가지 밖에 없으니까 결심하면 얘기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단일화를 얘기해도 늦지 않다. 본인(안 대표)에게도 분명히 물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안 대표와의 회동 때 언급한 점을 재차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 이후엔 얘기할 게 없다"고 못을 박은 점을 거듭 설명했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지는 2차적인 문제"라며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그리고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께서 하시면 된다"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 우위를 점하는 자신이 단일후보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되어야 할 단일화 논의가 전체 야권 지지층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려하고 있다"며 "저와 정치를 함께 하지도 않았고,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나서서 근거 없는 비판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연 (국민의힘)여러분의 행동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인지, 아니면 결과적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압살하고 있는 자들을 이롭게 하는 행동인지 묻고 싶다"며 "모든 야권이 힘을 합쳐 반드시 해내야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쳐,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했다.

이에 이태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도 아닌 야당이 같은 야권의 유력후보를 비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자당내 안 대표 비난에 반발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좌초 위기에 빠진 문재인 정권에게 다시 희망과 웃음을 주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서울시장 보선 승리를 통해 정권 교체 교두보가 만들어지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국민의 뜻과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헛발질해서 반사이익 좀 얻으니까 기고만장해서 국민의 간절함은 보이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반사이익은 스스로 잘해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다"면서 "떠나간 민심이 제1야당이 아니면 어디로 가겠느냐는 착각과 교만이 야당 전체에 등을 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은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방법론에서 극명하게 상반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내홍 조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역할이 국민의힘 후보를 온전히 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등 일각에서는 경선룰을 이원화한 점이 제3지대 인사와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포석임을 전제하면서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현재 10여명의 전·현직 인사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거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지난 8일 '경선룰'이 확정되면서 '원샷 경선'과 '투샷 경선'이라는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전체 경선에 참석할지, 아니면 입당하지 않은 채 독자적 출마를 강행해 여권-야권-야권 3각 구도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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