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연합훈련,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틀 속에서 논의 될 수 있어"
국방부 "군사적 긴장 완화 위해, 회담 통한 협의 가능하다는 입장"
◆…국방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신년기자회견 중 '한미연합훈련 실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발언 논란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명시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청사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 실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명시된 내용"이라며 문 대통령을 감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내용 중 한미연합훈련 실시와 관련해 필요하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은, 9·19 합의에 남북 군사당국 간 대규모 군사훈련과 무력증강 문제 등을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하기로 명시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북한의 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가능한가'는 기자 질의에 "남북 간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선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게끔 합의돼 있다"며 "필요하면 남북군사공동위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 매번 아주 신경을 쓰면서 예민하게 반응한다. 한미연합훈련도 크게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란 평화프로세스 틀 속에서 논의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승찬 대변인도 "우리 군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어떠한 문제도 남북군사공동위원회 등 군사회담을 통해 협의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19 합의가 사실상 사문화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2018년 군사합의 체결 이후 과거에 비해 지상·해상·공중 등 완충구역 내에서 상호 적대행위 중지를 통해 남북 간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9·19 합의 사문화 평가는 편향된 시각으로 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