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신임 행정부 출범으로 북미·남북대화 새로운 전기 마련"
"싱가포르 선언, 매우 중요...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여기서 재시작해야"
金 답방 "합의 상황...답방 꼭 먼저는 아니지만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트럼프 정부에서 이뤘던 북미관계 성과를 계승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정은 총비서의 답방도 합의사항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사진=청와대 유투브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트럼프 정부에서 이뤘던 북미관계 성과를 계승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신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묻는 질의에 대해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의 출범으로 북미대화, 그리고 남북대화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이뤘던 성과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정부의 싱가포르 선언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선언이었다"라면서 "그게 원론적인 선언에 그치고 구체적 합의로 나아가진 못한 게 매우 아쉽지만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이루는 대화를 해나간다면 좀 더 속도 있게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간 수차례 언급한 '종전선언'에 대해선 "비핵화라는 대화 과정에 있어서나 평화협정으로 가는 평화구축의 대화과정에 있어서나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그 점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취임하게 되면 다양한 소통을 통해서 우리의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또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제8차 북한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핵무기 등 전략무기 확대 등 군비 증강'을 강조한 데 대선 "북한이 핵 증강이라든지 무기체계를 하겠다는 부분도 결국은 비핵화와 평화 구축의 회담이 아직 타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비핵화를 비롯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가 성공적으로 타결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론 언제 될지 모르는 성공을 막연히 바라보면서 그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도 "북한의 무기체계 증강에 대한 부분은 한미정보당국이 면밀하게 늘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에 대해서 한국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핵·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끊임없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한미 동맹과 우리 국방력 강화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에 대해선 "필요하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서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미 연합훈련은 연례적으로 이루어지는 방어적 목적의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답방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의 남쪽 답방은 남북 간 합의된 상황"이라며 "그래서 언젠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꼭 김 위원장의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고, 그렇게 남북정상 간의 만남이 지속되다 보면 더 신뢰가 쌓이게 되고, 그러면 언젠가 김 위원장이 남쪽으로 방문하는 답방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년사에서 비대면 접촉도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결을 같이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