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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과 대화할 준비 됐다"…관건은 나발니 석방 시위

조세일보 | 정수민 기자 2021.01.2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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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화는 가까워지기 위한 것", "동의한다면 푸틴도 응할 것"

독극물 테러당했던 푸틴 정적…귀국 후 체포돼 석방 시위 번져

美, 시위 참여자 체포한 러 비난, 나발니와 시위자들 "즉시 석방하라"

러시아에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크렘린궁 대변인이 “미국의 새 행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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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석방 시위대 체포하는 러시아 경찰 사진 = 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화는 가까워지기 위한 것”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이런 접근법에 준비가 됐다면, 우리 대통령도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체포된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가 양측 대화의 변수가 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BBC는 최근 10년간 러시아에서 벌어진 가장 큰 시위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내에서 적어도 4만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경찰과 러시아 내무군이 6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에 미국 측은 나발니 석방 시위에 참여한 지지자들을 체포한 러시아 당국을 비난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연행된 사람들은 석방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또한, “나발니는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이 시위를 조장했다고 비난하며 “미국이 내정간섭을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8월 푸틴의 정적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과 알렉세이 나발니는 비행기에서 독극물 테러로 쓰러진 후 독일 베를린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나발니를 치료한 의료진과 독일 측은 그가 러시아가 개발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누군가 나발니를 침묵시키려 했다”며 “러시아가 진상 규명에 협력하지 않으면 EU와 경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를 반박하며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수사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나발니는 이러한 사태 후 체포될 줄 알면서도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며 지난 17일 러시아로 귀환한 뒤 체포됐다. 이에 감명을 받은 수많은 러시아인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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