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첫 현장직 영보드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고자 영보드(Young Board) 제도를 개편해 24명을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999년 직원들과 최고경영층간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영보드를 도입했던 포스코는 기존 사무·엔지니어 직원들 중심의 영보드에 더해 제철소 현장직 직원들 중심의 현장직군 영보드를 별도 신설하고 참여 직원도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춰 개편했다.
이달부터 활동에 돌입하는 올해 영보드는 지난달 사내 공모 제도를 통해 선발됐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3실(실질·실행·실리) 관점의 일하는 방식 혁신, 세대·계층 간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다양한 개선과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해 일년에 모두 4회 이상 CEO를 직접 만나 이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협업 KPI가 영보드 제안에 의해 회사 정책에 반영된 바 있다. 영보드가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부서간 협업을 통한 최적의 의사결정임을 강조하며 조직간 협업 활동에 대한 목표와 결과를 성과 지표로 제도화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협업한 타사 부서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선물하는 협업포인트제, 가상현실(VR)과 게임형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통한 현장직 정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남직원 태아검진휴가 제도화 등도 영보드 제안에 의해 마련됐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영보드 멤버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부서의 보다 젊고 생생한 목소리가 CEO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며 "영보드는 일터에서 실제로 생각하고 느끼는 점과 아이디어를 경영층에 가감없이 제안하고 경영층의 철학과 비전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