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아닌 변형 가능성 낮은 바이러스 중심부 단백질 목표로 해 모든 변이에 효과적
올 하반기부터 인체 시험 들어가…1년 내 개발할 수 있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모형 사진 = 연합뉴스>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코로나바이러스의 중심부 단백질을 목표로 하여 모든 변이에 효과가 있는 '유니버설' 백신이 1년 안에 개발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진은 현재 개발 중인 이 '유니버설' 백신이 성공한다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할 때마다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비해 변형될 가능성이 훨씬 낮은 바이러스 핵의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유니버설' 백신은 현재 발견된 영국·남아공·브라질 변이뿐만 아니라 모든 변이로부터 예방효과를 낼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몇몇 업체들도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을 연구 중이다.
영국의 암 백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 '스칸셀' 또한, 스파이크 단백질과 함께 “N” 단백질이라고 불리는 바이러스 핵을 목표로 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해당 백신에 대한 인체 시험은 올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스칸셀 최고 의료 책임자 질리스 오브라이언-티어 박사는 “현재 개발 도상국에 백신을 접종할 수 없기 때문에 유행병이 2, 3년 더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사이 새 변이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유니버설' 독감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점을 들며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임페리얼 칼리지 면역학자 대니 알트만 교수는 “1차·2차 실험의 긍정적 결과가 나왔으므로 1년 안에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존의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변이로 인해 목표로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이되면서 효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현재로선 대부분의 백신이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에 효과가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발 변이에는 면역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아공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졌으며 존슨앤존슨 백신도 남아공 변이에는 그 효과가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백신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져 해당 변이에 대한 추가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