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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환골탈태 한다면 여야 어디와도 힘 합칠 수 있다"

조세일보 | 허헌 기자 2021.07.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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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 대담에서 "엄청난 환골탈태 먼저 하는 쪽이 국민 지지 받을 것"

"진보, 보수가 중요하지 않아...대전환기에 진보·보수 뛰어넘는 지도자 나와야"

"뜻 맞는 분, 세력 있다면 같이 할 것...윤석열, 최재형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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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한 라디오 방송 대담에서 '환골탈태하는 곳이라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 어민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는 김 전 부총리[사진=연합뉴스]
 
여야에서 동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만일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적 환골탈태를 하는 곳이라면 여(與)든 야(野)든 구분없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은 진보다 보수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대전환기 위기이므로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를 향한 엄청난 환골탈태를 먼저 하는 쪽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환골탈태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다선 금지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정치를 직업이 아닌 봉사 의식' 등이라고 설명한 뒤, "쉽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기득권을 못 내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환골탈태가 어려운 점에 대해선 우리 국회가 양당 구조라는 제 주안점을 뒀다.

그는 "진입장벽. 그런데 진입장벽이 양당 구조다"라며 "그 양당 구조에서 어떤 당에 들어가지 않고 그 진입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가. 벽을 무너뜨리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벽은 굉장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넘게 쌓여온 정치, 경제, 사회, 구조적인 문제는 지금의 구도를 깰 수가 없다"며 "내년 선거에서 한쪽은 묻지마 정권교체를 하고 싶어 하고 한쪽은 비슷하게 또 정권 재창출을 하려고 하는데 이와 같은 구도로 봤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과연 이 묵은 과제가 풀릴 수 있을까?"라고 비판적 시각을 내놓았다.

또한 "이제까지 그걸 풀지 못한 게 지금의 정치권이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구도를 깨는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가장 좋기로는 기존에 있는 정치 세력과 정치 엘리트들이 이런 것을 알고 환골탈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것이 안 될 경우에는 새로운 세력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통해서 나와야 하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미래, 경제, 글로벌 그리고 금기깨기 또는 진입장벽 허물기 등을 아젠다로 해서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콘텐츠를 제시해서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치세력 교체에 생각과 비전 뜻이 맞는 분, 그런 세력 있다면 같이 힘을 합쳐야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여야 대선주자들이 앞다투어 과거 얘기, 남 욕하고 네거티브 하는 현실 속에서 미래를 향한 아젠다를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김 전 부총리는 그런 세력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포함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특정인을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정치신인이라 이런 것에 동참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꼭 그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뜻을 같이하려면 우선 자신의 비전과 콘텐츠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든 진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런 포퓰리즘 또는 국민의 잠재된 것과 같은 분노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자가 자기의 비전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내놔서 그것을 보고서 서로 뜻이 맞을 수 있고 통할 수 있다면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했다.

뜻을 합하려는 쪽이 범야권의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이냐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분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주저하지 않고 제 역할을 할 것이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할 일이라면 힘들어도 오래 걸려도 해야 한다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제 소신과 철학에 맞춰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갈 것"이라고 대권도전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힘을 합치겠다"며 "그것이 짧은 8개월 동안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변화를 위해서 끊임없는 시도가 있어서 언젠가는 결실을 봐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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