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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

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니라는데...여야 측근 공방 가열

조세일보 | 조혜승 기자 2021.10.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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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성남시장 이재명 후보의 지시나 묵인 있다...주범 가능성 커져"

박주민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관여 사실 드러난 것도, 앞으로도 없을 것" 

정청래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와 헤어진 사람" vs 조해진 "측근 기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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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과 관련해 대장동 개발사업 관리와 인사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측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자, 여야 간 측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의 구속에 대해 드러난 것이 없다며 판단을 보류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제 시작이겠지만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 뭔가가 드러나고 있는 건데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캠프 내에서 의혹만으로 대장동 관련 입장을 내는 것보다 시간을 가지고 판단을 신중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전날 처음으로 관리 책임을 인정했다'는 점에는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분이 순회 경선에 내놓은 홍보 영상에서 책임은 말로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다고 얘기했다. 저건 무슨뜻일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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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재원 "성남시장 이재명 후보의 지시나 묵인 있다...주범 가능성 커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과 관련해 검찰이 구속영장에 업무상 배임죄를 첨부한 것을 두고 유동규 배후에 이재명 지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에서 운영 중인 대장동TF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업무상 배임이란 것 자체가 성남시에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가하고 민간업자에게는 수천억의 부당이득을 준 이 행위를 유 전 본부장이 했다는 것이고, 당시 그 위에는 사장이 없었다. 결국 성남시장 이재명 후보의 그 지시 또는 묵인 또는 결재과정에서 여러 가지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랬다면 주범이 이재명 후보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유동규 뒤에 이재명 후보가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돈은 1원도 안 받았다고 하니까 1원도 안 받았다고 치자. 이런 설계를 한 것이 맞다면 그 자체가 주범"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돈과 관련있는 제보 등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들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재명 후보님이 요즘 이런저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한다. 내용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데 요즘 잠을 못 주무시는 것이 아닌가. 잠을 못 자니까 자꾸 얼토당토 안한 이야기를 막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대선 끝날 때까지 계속 문제가 될 거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도 "더 갈 것"이라며 "검찰이 어느 정도 나설지 몰라서 저희들은 안 되면 특검하자고 한다. 검찰은 수사의지도 없을 뿐 아니라 공정하지 않아서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답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의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직접 대장동 의혹에 대해 관리 책임을 인정하고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다만 이 지사는 "화약을 발명한 노벨이 9.11 테러를 설계했다는 식의 황당한 소리"라고 일축한바 있는데, 김 최고위원이 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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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주민 의원과 김병욱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주민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관여 사실 드러난 것도, 앞으로도 없을 것"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전 본부장 구속 후 이 지사가 유감표명한 것에 대해 이 지사와 대장동 의혹과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우리 후보(이 지사)가 관여됐다거나 지금까지 하나도 드러난 게 없고 앞으로 그러리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지사가 당시 성남시장에 재임 시 유 전 본부장이 시장 모르게 일처리했거나 배임해도 몰랐다면 무능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공모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에게 어떤 제한 없이 계속해서 어떤 부담을 가중시킨다는지 이런 것도 어려웠던 부분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 2018년을 기점으로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에서 떠난다. 그 이후 추가 수익이 발생하거나 추가적인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지위와 역할에 이 지사가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2018년 초 경기도지사로 자리를 옮겼고 이익은 2019년부터 이익이 발생해 분양가가 정해지고 이익 배분이 이뤄졌던 시기는 후임 시장이 있던 시기라고 했다. 2018년까지 적자였고 2019년부터 이익이 발생했다는 것을 감사보고서에서 확인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는 유동규씨가 이 지사와 측근이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하자 박 의원은 "경기도, 성남시에서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사람들 중 하나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측근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사람"이라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1번 플레이어 이 지사가 비서실에 있어야 측근 아니냐고 했다는데 코미디라고 이준석 대표가 주장했다'고 전하며 진행자가 재차 거론하자, "측근이라고 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고 전제한 후 "측근 기준이 뭔가 내밀한 관계를 통해 이런 것이라면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와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기획, 아이템으로 시와 잘 맞아 일하는 직원일뿐 이 지사가 어떠한 인간관계나 친분에 의해 챙기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박 의원은 못박았다.

◆정청래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와 헤어진 사람" vs 조해진 "측근 기준 맞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TBC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 전 본부장과 이 지사 간 측근설'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과 오래 전에 헤어졌기 때문에 측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가 2018년 성남시장을 그만두고 도지사를 했다. (유 전 본부장이) 돈 받은 것은 그 이후 일이고 이 지사가 한 푼 받은 증거가 없으니까 (국민의힘이) 측근을 공격하는데  유 전 본부장이 오래 전에 이 지사와 헤어지고 이후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측근을 사전에서 찾아봤더니 '곁에서 가까이 모시는 사람'인데 유 전 본부장이 가까이 이 지사를 모시지 않는다. 도지사, 대선 캠프에 없던 사람이다. 그냥 헤어진 사람"이라며 측근설을 일축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성남시 공무원이 3000명, 유관 단체 소속 임직원이 1500명"이라며 "국민의힘이 이 지사가 뭘 받았다더라, 정황이 있더라 하는데 이미 헤어진 사람을 가지고 계속 측근 공세를 하고 있고 별 효험이 없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조 의원은 대장동 사업 관련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배정해 주는 그런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의 몸통을 가리려면 700억원의 종착점이 어디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관련해 5억 받은 것과 위례신도시 관련해 3억, 총 8억을 일단 받았다"며 "정영학 회계사의 제보에 의하면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배정해 주는 그런 논의가 있었고 그 700억원이 어떻게 됐는지 밝히는 것이 이 사건의 실체다. 5억, 3억은 이 사람 개인 비리일 가능성이 있고 핵심은 700억원,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한 이 지사가 언론 보도를 통해 하나씩 의혹이 밝혀지면 해명하거나 사과하는 형태로 말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가 의혹이 제기되면 일단 전면 부인하다가 의혹이 수사를 통해 나오면 해명하거나 사과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측근 부분도 처음에는 선거운동 전혀 안 했다고 했다가 성남시장 선거 때 도와줬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누가 봐도 평범한 리모델링 조합장을 시설관리공단으로 영입했다가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전격발탁하고 또 기획본부장, 사장 권한대행이 된다. 실질적으로 그 지위에서 대장동 사건을 사실상 기획을 실무적으로 주도한 점을 보면 (유 전 본부장이) 측근이 아니면 세상에 측근은 없다고 해도 맞을 만큼 상식적으로 보면 다 측근이다"라는 말로 의심을 더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측근 기준에 맞춰 측근 맞다, 내가 발탁했고 요직에 앉혔고 핵심적인 일을 맡겼고 그 사람 일이 내 성과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가도 되는데 굳이 측근이 아니라고 이 지사가 우기는 게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측근이라고 인정되는 순간 뭔가 큰일이 생기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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