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파월의 재지명 인준 청문회에서의 발언에 주목
12일~13일 CPI, PPI 발표...인플레이션 정점 찍을 것
14일 어닝시즌 개막...주요 대형은행 4분기 실적 보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관계자가 하락한 증시 전광판을 보며 한숨 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약 1.9% 하락하며 2016년 이후 연초 주간 하락률로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4.5%, 0.3% 하락했다.
이번 주는 11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12일과 13일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연준 의장은 11일 상원 패널에서 열리는 재지명 인준 청문회에 참석하기로 돼있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임명 청문회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주 발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의 매파적인 기조를 그대로 반영할 가능성이 커 이번 주에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가 된다.
인플레이션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이번 주에 보고될 예정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번 두 지표가 인플레이션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월의 CPI는 6.8%로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뉴욕 대형 은행들의 4분기 실적도 14일 보고된다.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어닝시즌(earning season) 기간에는 주가가 동요해 변동 폭이 커지게 된다.
한편 연준의 의사록에서 발표한 긴축정책에 대해 다수의 미국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정권의 절대적 지지자인 제이슨 파만 하버드대 교수는 연준이 이미 인플레 대응에 뒤처져 있다면서 기준 금리가 3~6%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원인 글렌 허버드 콜롬비아대 교수는 연준이 전망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인플레를 완화할 수 있을지 의심한다며 “연준이 운이 좋고 똑똑해야 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