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기차 충전소에 50억 달러 투입...삼성 대미 투자도 언급

삼성전자, 작년 11월 파운드리 부지로 텍사스 선정, 투자규모 170억 달러 ‘역대 최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 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제조업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ord), 테슬라, 리비안, 프로테라 등 미국 내 기업들이 전기차 업계에 뛰어들며 총 2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 공장은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삼성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치인 170억 달러다.

이날 바이든은 호주의 전기차 충전기 전문 기업 ‘트리튬(TRITIUM)’이 미국 테네시에 급속 충전기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매년 3만 개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전기 자동차 충전소 설치를 위해 50억 달러를 주 별로 할당하기로 했다.

바이든은 공장 건설로 당장 테네시에 500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되고 향후 여파로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동안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중국이 경쟁을 주도해왔지만 곧 바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전역에 편리한 공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기차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에 역점을 둔 정책을 시행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전기차 충전소 설치로 운전자들이 매년 1000달러의 휘발유 가격을 절감하게 되고,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위기에도 대처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후 역사상 전례없는 66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냈다며, 이 중 37만5000개가 제조업 분야로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가 성장과 변화의 변곡점에 있는 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미국이 세계를 압도하기 위해 각 정당 의원들과 협력해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