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펀드', 단시간에 목표액 350억 돌파... 2030 큰 관심

민주당 9일 9시 ‘이재명 펀드’ 공모 시작... 10시 49분에 목표액 달성

오후 1시 30분 675억원 입금... 이자율 연 2.8%·5월20일 상환 예정

서영교 "현재 가상 계좌 발급 중단 상황... 선대위도 조기 한도 마감에 놀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9일 출시된 NFT(대체불가 토큰)를 적용한 '이재명 펀드'가 공모를 시작한 지 1시간 49분 만에 목표 금액인 350억 원을 돌파했다.

서영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 중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9시에 오픈한 이재명 펀드 공모가 오전 10시 49분에 목표액인 350억 원을 돌파했고 입금자는 1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재명 펀드'는 NFT를 활용한 펀드로, 민주당 선대위 캠페인 플랫폼인 '재명이네 마을' NFT 거래소를 통해 공모를 받았다. 투자자가 펀드를 신청하고 약정 금액을 입금하면 펀드 참여 증서가 내장된 NFT 이미지를 받는 방식이다.

목표 모금액은 20대 대선 선거비용 제한액인 513억 900만원 가운데 350억원으로, 모집 회차별로 1회 최대 2만200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투자자에 대해 선거 후 국고에서 선거 비용을 보전 받아 오는 5월 20일 원금에 약정 이자를 더해 상환하며 최소 1만원 이상부터 무제한으로 입금할 수 있고, 이자율은 연 2.8%이다.

서 총괄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모금액은 675억 원이며 18,860명의 지지자가 후원을 신청해주셨다"며 "목표액을 달성해 현재 가상 계좌 발급은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 계좌를 발급받았지만 아직 입금을 하지 않은 분들도 계시다. 현재도 입금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계좌를 발급받으신 분은 오늘 오후 4시까지 입금하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 총괄상황실장은 "이번 펀드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펀드' 공모 조기 종료로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아쉬워했던 점을 고려해 최대 2만20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입금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관심이 있었고, 특히 2030 젊은 세대의 관심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바로 한도가 다 차서 선대위에서도 놀라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공모가 일찍 마감돼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 총괄상황실장에 따르면 가상 계좌를 발급받은 사람들에게는 3일 이내에 이재명 펀드 NFT가 발급된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지지로 대선 자금 모금 위한 펀드 공모가 크게 성공을 거두게 됐다"라며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