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축전에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금메달" 中의 '편파판정' 우회적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 선수에게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보낸 쾌거"라며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 황대헌 선수에게 '누구도 빼았을 수 없는 금메달'이라고 축하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는 황 선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 대통령은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됐다"며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뿐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줘 정말 고맙다"며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우리 선수단에게도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더욱 멋지고 늠름하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린 쾌거'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금메달' 등 표현을 쓴 것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각각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주최측 중국의 소위 ‘편파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전날 이런 ‘편파판정’에 국민들, 특히 2030세대들의 분노에 "국민 여러분의 속상한 마음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황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면서 그 뜻을 전한 셈이다.
◆…［출처=청와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