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붉은 광장서 퍼레이드와 함께 연설 가질 예정
퍼레이드에는 핵전쟁 전면전 대비한 IL-80 공중 지휘통제기 등장할 것으로 보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후 서방으로부터 제재의 뭇매를 맞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붉은 광장에서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러시아군과 장갑차, 로켓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퍼레이드에 성 바실리 성당 위를 비행할 예정인 항공기로 수호이(Su)-160 전략폭격기와 IL-80 공중 지휘통제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IL-80 공중 지휘통제기는 1980년대에 개발된 항공기로 '심판의 날', '세계 종말의 항공기', '최후의 날' 등으로 불려왔다.
이는 IL-80이 핵전쟁 전면전 등의 위기로부터 지상 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경우,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군 최고 수뇌부를 대피시키고 러시아군에 대한 지휘통제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공중 지휘통제기 내부에는 첨단 통신장비와 생존 시설 등이 설비돼 있으며 조종석 창문을 제외할 경우 별도 외부 창문이 없기 때문에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
올해로 69세를 맞은 푸틴 대통령은 일찍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1941년 히틀러 휘하의 나치군대가 옛소련을 침공한 데에 여러번 비유해왔다.
그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서 '특수군사작전'의 시행을 발표했을 때도 "(제2차대전 당시) 침략자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들은 결국 우리 민족의 영혼을 앗아가는 실수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똑같은 실수를 두번이나 반복할 수 없다. 그럴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탈나치화하고 이들로부터 친러시아 세력들을 보호하며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해왔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