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2회 공연…김수로·허황옥 사랑·이상 전달
◆…오페라 '허왕후' 포스터. 사진=김해문화재단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4시에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지난해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초연된 후 같은 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강동아트센터에서 재공연되며 김해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전 가야사의 시작을 알리는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을 예술적으로 녹여낸 창작 오페라로 단순한 가야 건국 신화의 재현이 아닌 가야를 민주적이고 철·문화의 강국으로 탄생시켰던 김수로와 야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이상을 심도 있게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제작됐다.
두 사람의 결혼은 우리나라 역사 기술서에 기록된 첫 국제결혼으로 작품은 단순한 지역 설화나 사랑 이야기를 넘어 화합·치유의 메시지를 내포하며 시대를 앞서간 김해인들의 지혜, 힘, 예술성을 담아냈다.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해석이 가미됐으며 허황옥의 '해맑은 웃음 뒤에 강인함이', 김수로의 '백성의 마음을 아는 왕이 되겠노라' 등 시적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갖춘 아리아가 무대를 수놓는다.
공연은 대본·연출 김숙영, 작곡 김주원, 지휘 이효상, 예술총감독 신선섭 등 제작진의 손길로 꾸며진다.
소프라노 김신혜·권은주가 허황옥역을, 테너 정의근·이석늑이 김수로역을 각각 맡았으며 석탈해역으로 테너 서필·민현기, 이진아시역으로 바리톤 박정민·김종표, 디얀시역으로 소프라노 손가슬·서예은, 신귀간역으로 베이스 이대범·신명준, 유천간역으로 테너 김성진·하세훈, 국신사역으로 바리톤 최은석·황동남, 야철대사장역으로 바리톤 김원, 미림역으로 테너 이성훈 등이 올라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라노 손가슬. 사진=손가슬 제공
이 가운데 소프라노 손가슬은 서울대 성악과를 거쳐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 성악과,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음악대학 솔로 성악과와 오페라과 대학원 과정,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리트·오라토리오 마스터과를 졸업했다.
23세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으로 데뷔한 뒤 독일 바이커스하임 오페라 페스티벌, 프랑스 오뜨 오르망디 루앙 극장, 오스트리아 빈 무직페라인, 벨기에 왕립 발로니 오페라극장 등의 무대에 올랐으며 유럽 비평가들에게 "부드럽고 크리스털 같은 청아한 고음" 등의 호평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