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24시간 근무" 尹측 해명에 김어준 "백화점서 신발 산 게 근무냐?"

방송인 김어준, 16일 '뉴스공장'서 尹 비판

"주말에 백화점 갈 수는 있는데, 지각은 지각"

"청와대에 있을 땐 출·퇴근 없지만 지금은 아침저녁 출·퇴근 하지 않는가"

"친밀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겠지만... 앞뒤 맞지 않아"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에 방문해 구두 한 켤레를 산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씨는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주말에 백화점 갈 수는 있는데, 지각은 지각이다. (변명 말고) 지각하지 않겠다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3연속 쏘았지만 NSC직원 몇 명이 모여 내부 회의한 것을 보수 매체가 '초강경 대응'이라고 했다" 며 "뻥을 쳐도 적당히 쳐라" 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며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사실(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고받고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도 대통령이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이미 가짜뉴스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날 대통령은 저녁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 받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윤호중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대통령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를 두고 "청와대에 있을 땐 그 말이 맞다. 경내에 항상 있기에 출근 퇴근이 없지만 지금은 아침저녁 출퇴근 하지 않는가"라며 "(용산으로) 출퇴근하는데 안 한다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는 두 번이나 9시가 넘어 용산에 도착했는데 지각이라 하지 뭐라고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씨는 "(대통령 24시간 근무는) 마음가짐이 그렇다는 것인데 그럼 주말에 백화점에서 신발사는 것도 근무냐"며 "납득이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근 이후 평범한 일상, 친밀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겠지만 24시간 근무 설명하고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