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공사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이번 사업은 주거지역이 밀집된 도심에서 진행돼 공사소음, 안전문제 등과 정화과정에서의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노출 등이 우려됐다. 이에 현대건설은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IPTD, In-Pile Thermal Desorption)과 열산화공정(Thermal Oxidation)을 사용했다.
열봉 방식의 열처리공법은 가열 시스템을 이용해 다이옥신을 토양으로부터 분리·정화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밀폐된 형태로 운영돼 정화과정 중에 다이옥신 분진·증기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오염 토양을 쌓아 만든 흙더미 속에 가열봉을 설치해 토양의 온도를 335도로 가열하면 토양의 다이옥신이 증기 형태로 추출되는데 이후 다시 열산화 설비에서 1000도 이상의 고열을 가하는 열산화공정을 거치면 다이옥신이 완전 산화돼 해로운 성분이 사라진 가스만 배출된다"면서 "다량의 정화토양을 굴착·산화하는 과정에서 고온의 증기와 미세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방독마스크, 방진복, 살수시설 등 작업자 안전·작업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해 지역주민의 불안을 잠재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캠프마켓 오염토양의 다이옥신 농도가 정화목표로 했던 100피코그램(1조분의 1g)보다 낮은 2.18피코그램까지 낮춰졌다.
이 회사는 향후 오염 토양 정화기술을 앞세워 용산 반환미군기지 외 해외 토양 정화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처음 시도한 대규모 다이옥신 오염 토양을 정화하는 사업이었기에 우려가 있었으나 오염 피해 없이 완벽한 정화를 이뤄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