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아날로그 IC 칩 기업에 'KOREA'는 無

TI(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미국 기업들이 범용 아날로그 IC 시장을 과점하는 반면 한국 기업은 10대 기업에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회사 IC인사이츠(IC Insights)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범용 아날로그 IC, 혼합 신호처리 아날로그, 최소 50%의 아날로그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 칩 시장에서 미국은 TI를 비롯해 6개 기업이 세계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유럽은 인피니온과 ST, NXP 등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으며 일본은 르네사스가 포함됐으나 한국은 1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선 미국은 전 세계 범용 IC 시장의 절반이 넘는 50.3%를 장악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이 739억1400만 달러였음을 고려하면 미국은 절반이 넘는(50.2%) 371억7900만 달러를 장악했다.

기업별 현황을 보면 TI는 2020년 대비 매출액이 29% 증가한 140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9.0%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TI의 아날로그 매출은 전체 IC 매출 163억 달러 중 86%, 반도체 매출 173억 달러 중 81%를 차지했다.

2위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21% 증가한 93억55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이 12.7%에 달했으며 3위 스카이웍스는 전년 동기 대비 49%나 늘어난 59억10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했다.

쿼보(Qorvo)는 38억75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5.2%의 시장점유율로 6위에 올랐고 온 세미는 시장점유율 2.9%로 8위. 마이크로 칩은 18억3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은 글로벌 상위 기업에 인피니온과 ST, NXP가 이름을 올렸으며 시장점유율은 1.5%를 차지했다. 인피니온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48억 달러 매출에 시장점유율 6.5%, ST는 20% 상승한 39억6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5.3%, NXP는 매출액이 무려 40%가 늘어나며 34억5700만 달러로 시장점유율 4.7%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르네사스가 11억1100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5%로 미미했다.

결과를 보면 미래 먹거리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한 나라의 운명까지 좌우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은 메모리를 제한 다른 영역에서는 거의 힘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기업과 국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