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광폭 행보' 김건희... 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 단독 참석

김건희, 18일 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 단독 참석

추모록엔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라고 적기도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차례로 예방하고 국민의힘 4선 이상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하는 등 김 여사의 행보는 더욱 넓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8일에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오늘 1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저녁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열린 고(故) 심 소령 추모 음악회에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고 홀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 없이 비공개 단독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이날 추모 음악회는 심 소령을 추모하는 시집 '그대 횃불처럼' 발간을 기념해 열렸다. 김 여사는 추모록에는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도 지난 6일 현충원 추념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순국 영웅들을 호명했고, 이 중 심 소령도 포함됐다.
  고(故) 심 소령은 지난 1월 11일 F-5E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했다. 공군은 심 소령이 추락 전 약 19초의 시간이 있었지만 기체 전방에 민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 비상탈출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사고 기체는 연료도관에서 구멍이 나는 등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 상승·하강을 제어하는 수평꼬리날개가 작동하지 않아 좌우로만 기동이 가능한 상태였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국민의힘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했다. 지난 16일에는 김 여사는 고(故) 전두환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연희동 자택을 예방했고 17일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