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에 대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6750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418억달러 증가했다.
2021년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7153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1778억달러 늘었다. 운용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국제적 관례에 따라 지역별 국제투자대조표 편제 대상에서 준비자산 4631억달러는 제외됐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6750억달러(비중 39.4%)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유럽연합(EU, 2360억달러, 13.8%), 동남아(2149억달러, 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말에 비해 미국에 대한 투자잔액이 1418억달러 늘며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주자의 대미증권투자 확대, 미국 주가 상승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EU(115억달러), 중국(89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잔액도 늘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1438억달러, 비중 25.4%) 및 동남아(1225억달러, 21.6%), 증권투자는 미국(4568억달러, 54.7%) 및 EU(1339억달러, 16.0%), 기타투자는 미국(714억달러, 24.9%)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잔액은 1조5188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255억달러 증가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862억달러(비중 25.4%)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동남아(3239억달러, 21.3%), EU(2515억달러, 16.6%) 등의 순이었다. 전년말에 비해 동남아(357억달러), 중국(57억달러) 등의 투자잔액이 증가했으나 미국(-177억달러), 일본(-51억달러), EU(-48억달러) 등은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EU(695억달러, 비중 26.7%), 증권투자는 미국(3183억달러, 32.1%), 기타투자는 동남아(866억달러, 36.8%)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복근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역별 외국인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동남아와 중국은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국부펀드 등 중앙은행 자금이 들어오면서 늘었다”라며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은 원화가치가 지난해 8.2% 하락하는 등 비거래 요인으로 감소한 원인이 컸다. 주식투자가 일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2021년말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준비자산 제외) 잔액은 미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56억달러(비중 58.6%)로 가장 많으며 이어 유로화 1687억달러(9.8%), 위안화 1210억달러(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말에 비해 미달러화(1436억달러)에 대한 투자잔액이 크게 늘었으며 위안화(107억달러), 파운드화(60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잔액도 증가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미달러화가 직접투자(2000억달러, 비중 35.3%), 증권투자(5705억달러, 68.3%), 기타투자(2133억달러, 74.3%) 등 모든 투자형태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작년말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투자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1조456억달러(비중 68.8%)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미달러화 3684억달러(24.3%), 유로화 365억달러(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말에 비해 미달러화(155억달러), 위안화(27억달러) 등의 부채잔액이 증가했으나 원화(-46억달러), 엔화(-6억달러) 등은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원화는 직접투자(2139억달러, 비중 82.2%), 증권투자(8011억달러, 80.8%)에서, 미달러화는 기타투자(1622억달러, 68.8%)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