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처, "文 양산 사저 경호구역 확장...前대통령 경호 강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의 경호가 더 강화된다.

대통령 경호처는 경상남도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며 21일 밝혔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평산마을에서의 집회 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 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경호구역이 '울타리부터 최대 300m'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시위 소음으로 힘들었던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16일 평산마을에서 석 달째 시위하던 남성이 공업용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위협해 경찰에 긴급 체포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9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관련 요청이 제기됐고, 경호처가 이를 관련 법률에 따라 조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확장과 함께 경호구역 내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것으로 오는 22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