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산 무기에 의존하는 것은 옛소련이 수십여년 동안 방위 산업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전장에서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는 데 러시아군이 활용한 군사 드론은 이란에서 제작된 사히드-136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사안과 관련 러시아에 군용 드론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를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또한 이란산 드론이 전장에서 사용됐는지의 여부에 대해 별도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만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안과 관련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이란의 도움을 구해야만했다는 것은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파산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수십여 년 동안 러시아는 군사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으면서도 결국에는 드론과 미사일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해 이란에게 굽신거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30퍼센트에 달하는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이 러시아 지도부에는 희망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이마저도 얼마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은 러시아가 패망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주는 일일 것"이라며 "테러 행위에 공모자 한 명을 더 가담시키려고 할 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