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 측 "지분 구조 상위 회사들에 중국계 회사는 전혀 없어"
"한국 기업 55%, 태국 기업 45%"… "중국으로부터 받은 지분 또는 주식투자 1원도 없어"
박수영 의원 "태국 기업은 자산운용사일 뿐, 중국계 자본 연결 정황 드러나" 재반론
◆…전북 군산 유수지 내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이 중국계 기업에 판매 추진되며 연간 최소 500억원 전기요금이 중국으로 유출될 것이라고 비판한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박이 나왔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새만금 제4호 방조제 내측 약 8만평에 개발 중인 해상풍력 사업권을 가진 SPC(특수목적법인) ㈜더지오디는 최근 사업권을 태국계 기업인 (유)조도풍력발전으로 넘기며 총 50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매매 계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유)조도풍력발전의 모회사는 ㈜레나로, 중국의 국영기업인 차이나에너지 그룹의 한국지사장으로 알려진 인물이 대표로 있는 중국계 기업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나 측은 반박 입장문을 통해 "특수목적법인 지분 인수에 참여하고자 하는 (유)조도풍력발전의 모회사는 고니조도(주)(100%지분 보유), 고니조도(주)의 모회사는 (주)레나(100% 지분 보유)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주)레나의 지분 구조 상위 회사들에 중국계 회사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위 회사들에는 한국계 다수 지분 및 태국계 지분만 존재할 뿐 상위 회사들이 중국으로부터 받은 지분 또는 주식투자는 1원도 없기 때문"이라며 "레나의 주식 100%는 최종적으로 유한회사 A가 가지고 있는데, 이 회사의 주식 지분율은 한국 기업이 55%, 태국 기업 45%다. 따라서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의 사업권이 중국계 기업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레나는 중국 국영기업인 차이나에너지의 한국지사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중국계 기업'이라는 내용 또한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레나 측은 "(유)조도풍력의 모회사인 (주)레나의 대표는 '차이나에너지 그룹 한국지사장'이 아니다. 차이나에너지 그룹 한국 지사의 지사장인 한국 대표자는 체이준(중국인)"이라며 "(주)레나는 3인의 공동대표이사가 등기돼 있는데 여기에 한국 대표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조도풍력발전의 모회사 ㈜레나의 김모 대표는 지난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나의 공동 대표 3명 중 한 명인 중국인 H씨는 차이나에너지의 한국지사장이 아니라 그의 명함에 적힌 대로 차장급(Assistant General Manager) 사원이자 엔지니어다. 그가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고 월급을 받는 공동대표에 불과한 만큼 중국 자본이 들어왔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레나 측은 또 언론 보도로 인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끼칠 영향에 대해 "재생에너지사업에는 막대한 투자비가 드는데 이런 상황에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 계획을 세운 외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는가"라며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미지까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수영 의원실 측은 최근 개별기업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45%의 지분을 가진 태국 기업은 자산운용사"라고 언급하며,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권을 인수한 회사가 중국계 자본과 연결된 정황은 드러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