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우크라이나 쿠피안스크에서 격추된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의 잔해가 하르키우에서 발견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까지 300대가 넘는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며 자폭 드론을 활용한 민간 시설 등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이란 무기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는 서방 관계자를 인용, 이란이 러시아에 올해 안에 지대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드론 등 1000기의 추가 무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이는 이란이 러시아에 정밀 유도탄을 공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의깊게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 전력(戰力)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마지막 무기에는 450대의 드론이 포함됐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들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136과 모하제르-6 등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제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의 발전소 등을 포함한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데 이용되고 크기가 작아 탐지가 어렵고 정밀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층 위협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까지 300대가 넘는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며 자폭 드론을 활용한 민간 시설 등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을 규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는 4500기의 미사일을 우리에게 발사했고 이제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서 동원 가능한 무기를 물색하던 중 이란에서 그것들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가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CNN은 이번 무기 공급 계획은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지지가 상당히 증가했음을 나타낸다며 이 무기들이 연말 전까지 러시아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전날 이란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란은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