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신고 시간 등 수사과정서 밝힐것”
경찰에 차량·인파 통제 15차례 요청
◆…소방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2.10.30 사진:연합뉴스
소방청은 그동안 첫 119 신고가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10시15분에 있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 현장 관련 신고가 1건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과정에서 소방에 접수된 119 첫 신고 시각이 당일 오후 10시15분이 아닌 그 이전이라는 증거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질문에 "10시15분 전에 이태원 쪽에서 119에 신고된 것이 17건 정도 나왔는데 사고 현장에서 신고된 것은 1건이고 나머지 신고 건은 그쪽 현장과는 상관없는 인근 주변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고 현장의) 1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부분이고 내부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신고 접수자가 인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거라고 판단하는데 자세한 부분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정확한 신고 시간과 내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수사 중이라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119 상황실 근무에 문제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자리잡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에 15차례에 걸쳐 공동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8분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서울경찰청에 처음으로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이후 △오후 10시 56분에 경찰인력 투입 필요 △10시 59분에 핫라인으로 서울경찰청에 추가지원을 요청했으며 30일 오전 0시 17분까지 2시간 동안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에 차량·인력 통제, 교통통제를 15차례 요청했다.
이 국장은 "경찰도 계속 움직이고 했지만 움직여도 부족해서 또 요청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사고대응 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차 출동이 수십 분 정도 지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냐는 지적에 "소방 구급차는 사고가 나서 바로 출동을 지시하면 바로 출동한다. 수십 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그러는데 이 부분은 제 경험상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