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대에 두 번째 사형 집행

11일(현지시각) 이슬람 공화국이 보안군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한 남성을 공개 처형했다고 사법부 미잔 통신을 통해 밝혔다. 일주일 새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두 번째 사형 선고다.

미잔 통신은 “마지드 레자 라흐나바르드는 오늘 아침 시아파 성지인 마샤드에서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며 “그는 보안군 두 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신과의 전쟁’을 벌인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흉기로 경비원을 다치게 하고 테헤란의 거리를 봉쇄한 혐의로 또 다른 남성인 모센 셰카리를 교수형에 처해 미국과 그 동맥국들에게 널리 비난 받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셰카리가 고문을 당해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당국이 이란을 뒤흔든 민중봉기에 가담한 사람들을 위협하기 위한 가짜 재판으로 최소 21명에 대한 사형을 구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22세의 쿠르드계 이란 여성 마하 아미니가 의문사한 후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위는 1979년 이슬람 공화국이 설립된 이후 공화국에 대한 가장 큰 도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제공=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