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례 기자 회견 돌연 취소...10년 만에 처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례 연말 기자 회견을 취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10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여론이 싸늘해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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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일일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12월 중에 열릴 것으로 예견됐던 연말 기자 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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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연례 기자 회견이 열리는 날짜가 언제냐"는 질문에 "연례 기자 회견은 새해 전까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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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연말 기자 회견을 열지 않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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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해외 순방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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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키르기스탄을 방문하면서 기자 회견을 가지는 등 언론에 모습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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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매년 연말 즈음이면 장시간에 걸친 마라톤급 기자 회견을 열어 자신의 선전 창구로 활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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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12월 23일에 기자 회견이 열렸으며 이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부대를 국경 인근에 재배치시켰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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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서방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이 러시아의 안보 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직접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