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침체로 공모금액 3.6조원→3조원
WCP 4320억원, 성일하이텍 1335억원 자금조달
중소 제조업체 투자 선호로 소·부·장 상장↑
◆…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이 84개사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은 32개사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28일 발표한 ’2022년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29개사로 IT버블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을 제외하면 84개사로 전년(91개사) 대비 7개사 감소했다.
스팩의 경우 전년대비 88% 증가한 45개사가 코스닥에 입성했다. 스팩이 도입된 2009년 이래 최대 실적이다.
거래소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공모 절차가 수반되지 않는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수요가 증가했다”며 “올해 2월 스팩소멸합병이 도입돼 합병 이후 합병대상기업(비상장기업)의 법인격 유지가 가능해진 것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소‧부‧장 기업은 상장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9년 메탈라이프 최초 상장 이후 올해 32개사가 상장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소·부·장 전문기업에 대한 상장 지원정책’의 본격 시행 이후 소·부·장 기업의 신규상장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IPO 시장에서 가시적인 영업실적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가 선호된 점도 한몫했다.
올해 소·부·장 기업의 공모 투자수익률은 6.8%로 타 기업 대비 높은 수익률(+23.2%p)을 보여 기업 경쟁력에 대한 시장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특례 업종도 바이오에서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非바이오로 다양화되고 있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기업 28개사 중 바이오는 8개사, 비바이오는 20개사였다.
◆…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IPO 시장에 대한 투자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비 약 6000억원 감소한 3조원이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약 2조9000억원) 수준이다.
일부 대형기업들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공모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더블유씨피(4320억원)였다. 성일하이텍(1335억원)도 1000억원 이상 공모자금을 조달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은 신성장 산업의 요람으로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