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감원 목적 아냐...인력 구조조정 계획 없어"
자기자본 규모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은행에 이어 증권업계에도 '희망퇴직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만 45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자는 최대 24개월 급여, 최대 800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5년간 학자금 지원을 받는다. 전직을 원하는 직원은 3개월 유급 휴직급여와 전직 지원교육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새로운 도전과 전직, 가족 돌봄, 육아, 재무적 상황 등 사유가 있는 직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감원 목적이 아니라 재취업 교육을 통해 최대한 일할 기회를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증권사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KB증권은 지난달 1982년생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최대 34개월 급여와 최대 5000만원의 생활지원금·전직지원금 지원 조건이다.
금리상승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들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9일까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에 대해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특별퇴직자로 선정되면 최대 36개월치 급여를 받는다. 1968~1970년생은 자녀 학자금과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도 지급된다.
신한은행은 이달 2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만 40세(1982년생)까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