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 관절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수가 2021년 118만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20~30대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허리 디스크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나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강서활기찬재활의학과 제공
강서활기찬재활의학과 정지훈 원장은 "척추뼈 사이에는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시켜 완충 역할을 담당하는 추간판이 있는데 허리 디스크의 경우 추간판이 원래의 자리에 이탈하면 척추 주변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과 더불어 여러 가지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라면서 "대부분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해야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의 5% 미만으로 대소변 기능 장애, 하지 마비 등과 같은 특정한 상황인 경우 외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허리 디스크에 대해 요추 통증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디스크의 경우 요추에 국한된 통증이 주된 증상이지만 디스크가 진행 될 수로 허리 통증이 아닌 하지 방사통, 하지 저림, 보행 능력 저하 등과 같은 하지 증상이 더 많아진다"며 "병원을 찾는 요추 디스크 환자의 경우 허리 통증이 아닌 하지 증상을 주소로 내원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하지 증상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요추에 국한된 통증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하지 방사통이 발생했을 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지연될 경우 하지 위약 및 대소변 장애와 같은 수술적 치료의 기준에 해당되는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어 보존적 치료가 힘들어진다"면서 "허리 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증상의 호전이 가능한 만큼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평소와 다르게 지속될 때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허리 디스크는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디스크가 약해져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만큼 되도록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다리를 꼬거나 구부리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고 일정 시간을 정해둔 채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근육 주변이 경직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허리 디스크 예방에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